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흑자를 냈다. 6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1018억 원, 영업이익 7330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1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6699억 원인데 2016년과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이다. 2017년 말 부채비율은 281%로 2016년 말 2185%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5조9천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안 가운데 2017년 2조8천억 원 정도를 이행해 당초목표를 초과해 달성했다.
올해 1조3천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이행해야 한다.
지난해 4분기는 적자를 봤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931억 원, 영업손실 3510억 원을 냈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2% 줄고 영업손실은 적자폭이 줄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환율이 떨어지면서 매출도 줄었다”며 “선박용 철강재 가격이 오르고 최저임금도 인상되면서 공사손실충당금을 미리 반영하느라 영업손실을 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분기 영업손실은 실적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을 미리 반영한 결과”라며 “올해는 조선업황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수익성 좋은 LNG운반선도 20척 인도되면서 재무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별도기준 경영목표로 매출 10조 원, 수주목표 73억 달러를 제시했다. 2017년 신규수주 29억8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14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