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3-12 1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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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자녀와 노부모를 동시에 부양하고 있는 50~60대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성인 자녀와 노부모 부양을 동시 부담하는 한국 5060세대를 분석한 은퇴 전문지 '행복한 은퇴발전소' 4호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내놓은 '행복한 은퇴발전소' 4호 표지.
2017년 12월 현재 성인 자녀가 있고 부모님 가운데 한 분이 생존해 있는 만 50~69세 2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대상의 33% 가구가 성인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면서 동시에 노부모를 부양하는 ‘더블케어(Double Care)’ 상황에 놓여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가구소득의 20%를 성인 자녀와 노부모에게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더블케어에 놓인 가구의 60%가 앞으로 성인 자녀에게 지원을 지속하면서 지원금액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더블케어 가구의 절반가량이 노부모의 간병을 치르면서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님 간병을 경험한 가구가 부담한 간병비용은 평균 2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더블케어 상황은 인구의 수명연장과 저성장에 따른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가구소득이 적을수록 더블케어 비용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주의 양육 부담까지 더해지는 ‘트리플케어(Triple Care)’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내놓은 ‘행복한 은퇴발전소’는 정기구독을 통해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미래에셋은퇴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