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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2020년까지 연평균 15% 매출증가율 이루겠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8-03-11 16: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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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794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진수</a> "LG화학, 2020년까지 연평균 15% 매출증가율 이루겠다"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9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평균 매출 15% 이상의 고도성장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평균 15% 이상의 고도성장과 2020년 매출 36조4천억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11일 LG화학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9일 LG화학 충남 대산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성장동력의 본격적 성장을 통해 2019년 사상 최초로 매출 30조 원대에 진입하고 2020년에는 35조 원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화학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이 1%를 채 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도전적 목표를 세웠다고 할 수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6980억 원을 냈다.

박 부회장은 “2년 동안 매출이 약 10조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전지 쪽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나머지는 고르게 기초소재나 정보전자, 바이오 쪽이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지에서는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 봤다.

박 부회장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액이 30개 회사로부터 42조 원이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2017년 18GWh였고 2018년는 34~35GWh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2월에 열린 ‘2017년도 실적 설명회’에서 2020년까지 전기치 배터리 생산능력을 70GWh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박 부회장은 코발트 등 배터리의 원료인 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우리도 리튬, 니켈, 코발트 등 배터리에 쓰이는 금속을 들고 있는 회사들과 협업이나 필요하면 조인트벤처(JV)를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발트 가격이 오르면 코발트를 덜 쓰는 공법으로 옮겨가는 식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향후 새 성장분야로 에너지, 물, 바이오, 차세대 신소재를 선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에너지분야에서는 혁신전지, 연료전지용 소재, 자동차 경량화 및 고기능화 소재 개발에 집중한다. 물분야에서는 세라믹 분리막 소재를 적용한 필터 및 차세대 수처리 기술을 개발한다.

박 부회장은 “초경량화된 소재, 무기화학 쪽을 연구하고 탄소나노튜브, 카본나노튜브나 탄소섬유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며 “우리가 하려고 있는 것들이 꽤 많아 내년에는 ‘이런 것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사업을 놓고 “확 좋아지는 상태는 아니지만 한중 정상회담으로 정부도 노력을 하고 회사도 노력을 많이 해서 분위기 전체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배터리사업 육성과 사드보복 등을 이유로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아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8년부터 전기차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줄여나간다.

박 부회장은 “보조금이 끝나고 나면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여러 길을 통해 노력을 하고 있고 중국 회사들과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구체적 투자계획 규모도 내놓았다.

LG화학은 2018년 시설투자(CAPEX)와 연구개발(R&D)에 각각 2017년보다 52%, 22.2% 증가한 3조8천억 원, 1조1천억 원을 집행해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기초소재부문의 고부가사업 및 관련 원료 확보를 위한 설비의 신·증설 △자동차전지분야 대형 프로젝트 양산 대응 및 핵심역량 확보를 위한 기반 확대 △소형 및 에너지저장장치 전지 경쟁기반 강화 △기능성 필름 및 수처리 RO(역삼투압) 필터 등의 성장사업 육성 △고용량 양극재 제품 경쟁력 확보 등 핵심사업과 새 성장동력분야 역량을 강화한다.

인재도 대거 확충한다. LG화학은 올해 배터리와 바이오 등 집중적 육성분야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1500명을 채용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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