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6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가 20대 경제활동인구를 넘어섰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국내 20대 경제활동인구는 406만3천 명으로 2016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낸 반면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421만 명으로 2016년보다 25만 7천 명 늘어 사상 처음으로 20대 경제활동인구를 넘어섰다.
▲ 2017년 12월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공공기관 취업 정보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채용 정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
20대 경제활동인구가 60세 이상에게 추월당한 것은 20대는 취업을 하지 못한 취업준비생이 늘어난 반면 60대는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활동인구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조사대상 기간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을 한 취업자와 일을 하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실업자를 합친 것을 말한다.
몸이 아프거나 육아·취업 준비 등을 이유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비경제활동 인구로 분류된다.
2017년 60세 이상 인구는 2016년보다 49만5천 명 증가해 전체 인구와 경제활동인구 모두 사상 처음으로 각각 1천만 명, 400만 명을 넘어섰다.
20대 인구도 2017년 636만 명으로 2016년보다 6만4천 명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취업준비생이 늘어나며 비경제활동인구도 급증했다.
2017년 청년층의 대표적 비경제활동 유형인 취업준비생은 2016년보다 4100명 늘어난 66만9천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 폭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4천 명을 뛰어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