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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스피커 '춘추전국시대', 후발주자도 기회 있다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3-11 07: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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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스피커 개발에 뛰어드는 회사가 갈수록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아마존과 구글, 한국에서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 스피커 개발에서 성큼 앞서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스피커 '춘추전국시대', 후발주자도 기회 있다
▲ SK텔레콤의 인공지능스피커 '누구'(왼쪽)과 KT의 인공지능셋톱박스 '기가지니'.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에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인공지능 스피커 개발에 도전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음원 스트리밍회사 소리바다는 2월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에 뛰어든다고 발표했다.

직접 인공지능 스피커를 만드는 대신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음악추천 기능이나 자체 기술로 음성인식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인공지능 ‘빅스비’를 적용한 인공지능 스피커 출시하기로 하면서 소리바다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소리바다는 삼성뮤직에 음원을 공급하며 삼성뮤직 서비스의 운영, 기획, 개발 등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삼성뮤직과 밀크를 통합했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에 삼성뮤직 서비스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소리바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2월 “경쟁사보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늦게 출시하는 만큼 최고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인공지능 스피커와 TV, 냉장고 등 전자기기가 완벽하게 연결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물인터넷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은 선발주자들이 일찌감치 진출해 두각을 드러내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6년 약 8124억원이던 인공지능 스피커시장 규모가 2021년 약 3조9723억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을 선점한 것은 통신사다.

SK텔레콤은 2016년 9월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선보였다. 이후 누구의 크기를 줄이고 대화 기능 등을 더한 ‘누구 미니’도 내놨다. 

KT는 2017년 1월 ‘기가지니’를 공개한 뒤 11월 LTE 에그 기능과 인공지능 기능을 합친 ‘기가지니 LTE’를 출시했다. KT는 에그 기능을 통해 야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원조 기가지니와 달리 ‘바로 말하기 기능’으로 명령을 내리기 쉬워졌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LG유플러스는 가장 늦게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손잡고 사물인터넷과 인터넷TV, 제휴 콘텐츠 등에 접목한 ‘유플러스 우리집 인공지능(AI)’ 만들었다.
 
인공지능 스피커 '춘추전국시대', 후발주자도 기회 있다
▲ 아마존과 구글, 애플의 음성인식 스피커.

네이버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 플러스’에 LG유플러스의 기술력을 합친 데다 93만 가구에 이르는 홈 사물인터넷 가입자 수를 앞세워 후발주자의 부담을 떨쳐냈다는 평가를 듣는다.

LG전자도 구글과 손잡고 인공지능 사업에 뛰어들었다.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 에어컨을 내놨다.

이에 앞서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홈’을 연동하는 스마트 가전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구글홈’에는 인공지능서비스 ‘구글어시스턴트’가 탑재됐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지닌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 자금력과 기술력이 있는 회사라면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에 발을 뻗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아마존과 구글이 양강구도를 구축한 가운데 애플과 페이스북 등이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다.

애플은 지난해 지난해 인공지능 스피커 ‘홈팟’을 내놨다. 

페이스북도 2월 ‘알로하’와 ‘피오나’라는 인공지능 스피커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7월 실물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소니와 유니버셜 뮤직 등 음원회사와 손잡고 음성인식 기술을 준비했다. 페이스북 인공지능 스피커의 가장 큰 특징은 15인치 화면을 탑재할 것이라는 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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