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수주를 점진적으로 회복해 올해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건설이 플랜트 건설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해외에서 수주를 회복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1조 원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가스플랜트와 해양 항만, 발전소 등 경쟁력을 지닌 플랜트분야를 중심으로 수주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올해 2월 싱가포르에서 4100억 원 규모의 투아스 항만터미널을 수주했다.
1월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유시설 건설 공사를 수주해 2조1500억 원가량의 계약금을 확보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올해 하반기에 1조 원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새로 수주해 성장성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과거에 중단됐던 수주잔고 8500억 원가량의 리비아 현장 매출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2018년 연결기준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10.1% 늘어난 23조9천억 원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해외 수주목표는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12조3천억 원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17조7270억 원, 영업이익 1조14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13.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