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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제2롯데월드가 개장한 지 두 달이 돼 가는데도 안전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아쿠아리움과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견되고 영화관에서 진동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해당 상영관이 폐쇄되는 일도 발생했다.
아쿠아리움의 영업정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롯데그룹은 안전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 롯데시네마 진동 발생해 해당 상영관 일시폐쇄
롯데시네마가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일부 상영관에서 느껴진 진동이 고성능 음향효과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롯데시네마는 12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진동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롯데시네마는 “기술팀이 확인한 결과 고성능 음향효과를 구현할 때 해당 영화관에서 진동이 감지되어 음향시설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은 10일 14관 상영관에서 진동이 느껴진다는 고객의 의견이 있어 그날 밤 10시부터 정밀점검에 들어갔다. 당시 영화상영 중 여러 차례 소음과 진동이 발생했고 스크린이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4관은 영화 상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 상영관은 3D나 4D 같은 특수관이 아닌 보통 상영관이다.
14관에서 진동이 느껴진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 상영관은 지난달 9일에도 한 관객이 스크린 양쪽과 좌석이 여러 차례 크게 흔들린다고 신고해 소방차가 긴급 출동했다.
롯데시네마는 당시에도 조사결과 큰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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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의 상영관 한 곳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잠정폐쇄한 가운데 12일 오후 임성규 롯데시네마 커뮤니케이션 팀장이 롯데시네마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뉴시스> |
◆ 아쿠아리움 외에도 누수현상 발생
제2롯데월드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잠실역 공영주차장과 제2롯데월드 지하1층 천장에서도 물이 새는 것으로 11일과 12일 각각 발견됐다. 이 두 곳은 아쿠아리움으로부터 각각 130m, 150m 떨어져 있다.
아쿠아리움에서도 3곳이나 누수현상이 발견됐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합동 안전점검단은 점검을 통해 정밀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사과문과 함께 외부 전문기관에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하고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비난을 샀다. 지금도 롯데그룹은 여전히 아쿠아리움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아쿠아리움 영업정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영업정지) 상태에서 안전진단과 종합적 대책이 마련되고 실행돼야 한다”며 “작은 사고가 큰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정부와 관계부처는 각별히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는 개장 직후부터 지금까지 안전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롯데월드몰 바닥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금속물이 낙하해 협력업체 직원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4일 롯데월드몰 천장에서도 균열이 발견됐다.
롯데그룹은 매번 건물의 구조적 문제는 아니라며 크게 위험하지 않다는 입장만 강조하고 있다. 바닥 균열이 발생했을 때 1930년대와 1980년대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디자인의 일부라고 거짓해명을 해 빈축을 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