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기자본 규모가 1조3천억 원으로 불어난다.
카카오뱅크는 7일 이사회를 열어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왼쪽)와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
주주배정방식으로 보통주 4천만 주(2천억 원)와 우선주 6천만 주(3천억 원)를 각각 발행한다.
3월27일부터 4월23일까지 구주주 청약을 받고 주금 납입 예정일은 4월25일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규 상품과 서비스 출시 등을 위해 자본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주주들이 참여할 의사를 명확하게 보인 물량만큼 보통주를 발행하고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우선주를 발행해 채우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뱅크 주주사를 살펴보면 한국투자금융지주 58%, 카카오 10%, KB국민은행 10%, SGI서울보증 4%, 우정사업본부 4%, 넷마블 4%, 이베이 4%, 스카이블루(텐센트) 4%, 예스24 2% 등 9곳이다.
카카오는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카카오뱅크 지분을 최대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다만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은산분리 원칙에 제한을 받지 않고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주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카카오가 이를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카카오뱅크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3천억 원으로 불어난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자기자본 3천억 원으로 출범한 뒤 지난해 9월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