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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공장 가동율 반토막, 애플 외 새 공급처 확보 다급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3-05 13: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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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는 애플 아이폰X의 판매 호조를 기대해 무리한 증설투자를 벌였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사업 계획이 갈피를 잡기 어려워지고 있어 고객사 다변화가 다급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가동율 반토막, 애플 외 새 공급처 확보 다급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과 올레드패널에서 협력한 뒤 과잉생산 문제로 허덕이고 있다"며 "뒤늦게 시설투자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증권사 CLSA는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가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 애플의 올레드패널 수요 급증을 노려 생산공장을 크게 늘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애플 아이폰X 판매량이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나며 패널 공급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CLSA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이어 중소형 올레드 고객사 기반을 더 넓히기 위해 계획했던 시설투자도 미뤄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올레드패널 공장의 가동률이 50%대로 크게 떨어져 고정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추가 투자에 나서기 불안할 수밖에 없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형 고객사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이외 전장부품 등 분야로 올레드패널 새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고객사를 통해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만큼 당분간 실적에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애플에 패널을 공급한 효과로 1조4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봤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천억 원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 공장의 가동비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가능성에 대응했어야 한다"며 "대비가 미흡했던 점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드패널 물량을 공급할 애플 이외 고객사를 올해 상반기까지 찾지 못하면 지금과 같은 과잉생산 문제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 공장 가동율 반토막, 애플 외 새 공급처 확보 다급
▲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X'.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실적을 최대한 만회하려면 올레드패널 고객사를 확보하는 노력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즈는 고객사들이 올레드패널 탑재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가 높은 가격인 만큼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최대한 빨리 올레드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향후 투자계획은 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전략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전용으로 짓는 A5공장 신설을 지난해 7월 결정했지만 최근 사업전망이 어두워지자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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