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첫 번째)이 28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8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과 갤럭시S9과 관련해 설명을 듣고 있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5G 시장에서 수익모델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권 부회장은 27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MWC2018)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는 LG유플러스가 3등을 벗어날 수 있는 굉장한 기회”라며 “3등을 벗어나기 위해 환경변화가 있을 때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LG유플러스가 전했다.
그는 “주요 단말기 제공회사들을 만나보니 한국이 5G 서비스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5G를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을 찾기가 어렵다고 권 부회장은 파악했다.
권 부회장은 “통신사 관계자를 만나 직간접적으로 얘기를 들어보면 5G로 돈을 벌기가 쉽지 않겠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한다”며 “B2B 사업모델은 여러가지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B2C 사업모델로 돈을 벌어야 하지만 수익을 낼 만한 좋은 서비스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5G와 관련해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게임에 기대를 걸고 MWC2018에 참석했지만 생각만큼 발전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MWC2018에서 AR, VR, 게임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지만 반 년 전보다 (발전)진도가 빠르지 않은 것 같다”며 “AR, VR, 게임이 이런 속도로 발전한다면 고객들이 내년에 선뜻 고가의 단말 요금제를 쓰면서 5G서비스에 가입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우리는 숙명적으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다행인 것은 AR, VR 관련 회사들이 많다는 점인데 아직 품질성능이 뛰어난 콘텐츠는 없지만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버라이즌,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KDDI 등 글로벌 통신회사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권 부회장은 CJ헬로 인수와 관련해 “CJ헬로뿐 아니라 다른 회사에도 관심이 있다”며 “케이블TV회사의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서두를 생각은 없으며 여러 방향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