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시추선을 수주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반잠수식 시추선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발주될 수도 있다”며 “시추설비가 발주되면 조선사 주가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강환구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글로벌 1위 시추회사 트랜스오션은 최근 진행한 2017년도 실적발표회에서 반잠수식 시추선 가동률이 오르고 있다고 발표했다. 트랜스오션은 심해와 해양환경이 거친 곳에 투입되는 시추선 가동률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4분기 100%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심해, 해양환경이 거친 곳에 투입되는 시추선 가동률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회복되면서 북해 자원 개발이 촉진된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조선3사는 시추업황 악화로 그동안 건조했던 시추설비를 인도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하지만 시추업황이 빠르게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조선3사가 시추선 인도지연 가능성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시추선을 수주할 기회를 잡게 될 수도 있다고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조선3사는 시추선 건조능력에서 해외조선사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심해용 반잠수식 시추선 등은 건조하기가 매우 까다롭지만 조선3사는 이 시추선을 기본설계부터 건조까지 모두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