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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역전현상 현실화, 한국은행 몇 차례 금리 인상할까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8-02-27 17: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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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몇 번 인상할지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5월에 한 차례만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이주열 총재의 뒤를 이을 새 총재의 성향에 따라 두 차례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리 역전현상 현실화, 한국은행 몇 차례 금리 인상할까
▲ 한국은행 로고.

27일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경기 회복세 등을 고려해 올해 몇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1.50%에서 유지되고 있고 이번 동결도 금융권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것인 만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해도 국내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1.25~1.50%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인상하면 상단이 우리나라 기준금리보다 높아진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역전현상이 일어나도 단기적으로 자본 유출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국은행이 올해 최소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기준금리 차이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이 당분간 높지 않다고는 해도 금리 역전현상을 장기간 방치하기에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도 상승해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국내 가계부채 규모가 1450조 원을 넘어선 만큼 이는 경기 개선세를 둔화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러 증권사 연구원들은 기준금리가 5월에 처음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2분기가 국내 기준금리 인상 시점으로 적절하다”며 “새 한국은행 총재가 두 번째로 금통위를 주재하는 5월에 기준금리가 한 번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열 총재는 3월에 임기가 끝나 물러난다. 새 총재가 4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5월24일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경기의 개선세가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뚜렷할 것”이라며 “봄에 이사가 많이 이뤄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통화정책의 대응 필요성도 높아지는 만큼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들이 부진하고 한국GM의 철수 이슈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세를 판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의 적기는 6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실시된 다음인 7월 금통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의 인상 횟수를 놓고도 연구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공 연구원과 윤 연구원은 5월 한 차례만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리 역전현상 현실화, 한국은행 몇 차례 금리 인상할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자신의 임기에 마지막으로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두 번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의 정상화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인상 시기는 5월과 4분기에 한 번씩 모두 두 차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한국은행은 2005~2008년에 8번, 2010~2011년에 5번 기준금리를 올렸다”며 “이번에도 한 번만 인상한 뒤 멈출 가능성은 낮으며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거시경제 변수보다는 새 한국은행 총재의 성향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그는 “만약 새 총재가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에 가깝다면 기준금리는 5월을 비롯해 두 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이라면 금리가 7월 한 차례만 인상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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