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최근 매각설에 휩싸이는 등 어수선한 홈플러스의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해 조직문화를 바꾸고 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의 사내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고 직원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야근과 종이보고서를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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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
홈플러스는 10일 ‘와우(WOW;Ways of Working)’ 사내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와우는 직원들에게서 ‘와우’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캠페인이다.
홈플러스는 이달부터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의 사내 호칭을 직급 대신 ‘님’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보수적 유통업에서 경직된 의사소통 체계 대신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또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에 서로를 칭찬하는 ‘화목데이’를 만들어 ‘님’ 호칭 사용을 독려하는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사장과 임원은 물론 각 부서에서 간단한 보고는 구두 또는 이메일을 활용하도록 했다. 별도 보고서 작성이 필요한 경우 1장 이내로 끝낸다는 방침도 정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불필요한 업무를 최소화해 근무효율을 높여주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본사 직원들을 월 2회 점포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지침도 마련됐다. 현장감각을 익히라는 것이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영업규제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유통환경에서 대응하려면 현장에서 실행하는 임직원들의 행복이 우선”이라며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고객, 직원, 사회 모두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성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