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2-26 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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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LNG운반선에서 증발하는 천연가스를 다시 액체로 만들 수 있는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용 혼합냉매완전재액화 실증설비를 울산 본사에 구축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안전인증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LNG운반선선 혼합냉매완전재액화 실증설비.
혼합냉매완전재액화는 혼합냉매를 활용해서 LNG운반선에서 증발되는 천연가스를 100% 다시 액체로 만들 수 있는 설비를 말한다.
현대중공업은 이 설비를 영국 가스처리엔지니어링회사 LGE와 함께 개발했다.
이번 혼합냉매완전재액화 설비는 현대중공업이 2016년 개발한 단일냉매 활용 완전재액화시스템보다 에너지효율이 40% 더 높다. 설비규모도 작고 조작 편의성도 좋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혼합냉매완전재액화 설비는 LNG자연기화율이 0.017%인데 기존 LNG부분재액화시스템을 쓸 때보다 LNG자연기화율이 3배 정도 낮은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혼합냉매완전재액화 설비를 2017년 그리스와 러시아선사로부터 수주한 LNG운반선 4척에 적용하기로 했다. 울산 본사에 조성된 실증설비에서 실제 선박 운항상황과 같은 조건으로 여러 시험을 진행한 뒤 혼합냉매완전재액화 설비를 실제 선박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LNG 연료공급시스템, LNG 재기화실증설비에 이어 혼합냉매완전재액화 실증설비를 구축하면서 선주에게 LNG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옵션계약 7척을 포함해 LNG운반선을 모두 15척 수주하면서 대형 LNG운반선시장에서 점유율을 40% 이상 확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