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2-26 11: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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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서버와 PC용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전자는 원/달러환율 하락의 부담이 있지만 반도체업황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 것”이라며 “서버, PC용 D램의 수요가 견조하고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삼성전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1조44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14.53% 늘어나는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D램의 수요는 둔화되고 있지만 서버와 PC용 D램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과 같은 IT기업들은 신규 서버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하는 고성능 서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서버용 D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수요는 늘고 있는 반면 공급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서버, PC용 D램 가격은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 조사결과에 따르면 1월 글로벌시장에서 PC용 D램 평균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약 6%, 서버용 D램 가격은 2% 상승했다.
서버용, PC용 D램의 가격 상승은 최근의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낸드플래시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가 넘고 낸드플래시는 30% 정도에 그쳤다.
김 연구원은 “지금처럼 서버, PC용 D램의 수요가 늘고 있는 국면에서는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가 더 유리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기업용 서버 및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제품의 비중이 높아 SK하이닉스보다 반도체부문의 모바일 의존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