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 전문가 대부분이 2월 기준금리가 1.50%에서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23일 발표한 ‘2018년 3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의 93%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8~13일 증권사 펀드매니저와 연구원 등 채권 관련 업무를 하는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기준금리와 물가, 환율 등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전망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채권 전문가들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본 이유와 관련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글로벌 통화정책이 부담되지만 가계부채 증가를 관리해야 하고 경기회복도 아직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동결을 전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응답한 전문가는 7%였으며 인하될 것이라는 의견은 없었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이들이 3월 물가와 원/달러환율이 각각 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59%는 3월 물가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38%의 응답자는 3월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겨울철 한파로 농·축산물 공급량이 줄어 생활물가가 상승했으며 중동 지역의 정치불안이 지속돼 글로벌 유가도 오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3월 원/달러환율이 2월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69%였으며 23%의 응답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원화 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