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2-21 11: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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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4구 주택 거래량과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지역 간 주택 가격의 차이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올해 1월 강남4구의 주택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정부에서 4월부터 다주택자를 강하게 규제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수익성이 높은 주택 한 채만 보유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인기지역에 거래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 1월 서울시 강남지역 주택거래량은 7601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 72.6% 늘었고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4구 주택 거래량은 3386건으로 103.2%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7만354건의 주택 거래량 가운데 수도권 거래량은 3만732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보다 43.3% 늘었다.
1월 지방 주택 거래량은 3만30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특히 1월 서울시 한강 이남 지역(강남권) 주택 거래량은 7601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 72.6% 늘었고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4구 주택 거래량은 3386건으로 10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북지역 주택 거래 증가율은 55.9%였다.
이 연구원은 “강북권보다 강남권 주택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강남지역이 인기지역이라는 점은 명확하다”고 봤다.
정부가 지난해 8·2부동산대책을 발표하면서 다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을 늘리기로 하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한 채만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탓에 강남권에서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남권이 주택 거래량 증가를 바탕으로 주택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방 주택 가격과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시 강남권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6억6342만 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16.26%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주택 가격 상승률인 11.45%보다 상승률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