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양승동 KBS PD와 이상요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
KBS 사장 후보자가 양승동 KBS PD와 이상요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KBS 이사회는 20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표결을 통해 사장 지원자 13명 가운데 이 3명을 후보자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비공개로 진행했고 후보자별 득표 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득표 결과가 사장후보평가시민자문단의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BS 사장은 이사회가 대통령에게 후보자를 임명 제청하면 국회 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1월22일 해임된 고대영 전 사장의 남은 임기인 11월23일까지다.
KBS 이사회는 24일 후보자 정책발표회와 사장후보평가시민자문단 회의를 개최한다. 정책발표회는 KBS 홈페이지(www.kbs.co.kr)와 my-K 애플리케이션, 페이스북의 my-K 계정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후 26일 KBS 이사회 면접 뒤 표결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양승동 PD는 1989년 KBS에 입사해 ‘KBS스페셜’ ‘역사스페셜’ ‘명견만리’ ‘세계는 지금’ ’추적60분’ 등 KBS 대표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2003년 민주언론상(인물현대사), 2009년 한국PD대상, 2017년 통일언론상 대상(KBS스페셜-오래된 기억, 6.15남북정상회담)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 PD는 한국PD연합회장과 KBS PD협회장을 지냈고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사원행동)’의 공동대표도 활동했다.
'사원행동'은 이명박 정부 시절 정연주 당시 사장의 해임을 막기위해 결성됐는데 양 PD는 해임 반대운동 이후 사내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이유로 파면처분을 받았다. 이후 재심을 통해 정직 4개월로 파면은 피했지만 비제작부서로 보내졌다가 2년 만에 제작일선에 복귀했다.
이상요 교수는 서울대 사범대를 나와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KBS에서 책임PD, CP, 팀장(국장급)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KBS스페셜’ ‘역사스페셜’ ‘인물현대사’ ‘추적60분’ ‘심야토론’ ‘TV는 사랑을 싣고’ 등을 연출했으며 ‘20세기 한국사-해방’으로 방송위원회 최우수상, ‘차마고도’로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보도교양특위 위원과 계간 ‘공영방송’ 편집위원, KBS 경영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정옥 전 센터장은 30여년 동안 KBS에서 방송기자로 일한 대표적 여성 저널리스트다.
1979년 TBC보도국에 입사했으나 이듬해 언론통폐합으로 KBS 소속이 된 뒤 문화부와 경제부 등을 두루 거쳤다. 여성으로는 가장 오래 국제부 기자로 일했으며 KBS 파리 특파원에서 3년 동안 활동했다.
그는 당시 “여자가 어떻게 이라크 전을 (리포트)하나?”라는 남자 선배의 질문을 계기로 ‘여자 특파원 국경을 넘다’는 책을 쓰기도 했다.
그 뒤 KBS 보도본부 해설위원 등을 맡아 다큐멘터리 방송을 제작하고 라디오 앵커로도 활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