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2-19 17: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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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가 군산공장 폐쇄 등 GM의 한국GM 구조조정을 놓고 정부와 산업은행의 무책임을 비난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국GM 노조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GM의 현재 상황은 대우차 졸속 매각 이후 GM에 어떠한 견제나 감시를 하지 않은 정부(산업은행)의 무책임한 행태 탓”이라며 “정부는 2002년 대우차를 매각한 뒤부터 현재까지 GM의 비정상적 기업경영을 지속적으로 방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GM 노조 조합원들이 2018년 2월14일 오전 전북 한국GM 군산공장에서 '군산공장 페쇄 철회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
GM이 한국GM에 각종 비용 부담을 떠넘기면서 한국GM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한국GM 노조는 파악했다.
한국GM 노조는 “한국GM 경영상황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듯 (국내) 노동자들의 고혈로 GM의 배만 채워온 상황”이라며 “GM의 고금리 이자놀이, 이전가격 장난, 과도한 매출원가율,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와 쉐보레 유럽 철수 비용 등으로 한국GM은 흑자를 낼 수 없는 비정상적 경영상황에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국GM이 2009년 파산 위기에 놓인 GM을 살려낸 주역이었지만 GM은 일방적으로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를 통보했다.
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한국GM 다른 공장도 문을 닫거나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GM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30만 명 일자리와 지역 경제에 미칠 여파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한국GM 노동자 30만 명의 고용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GM의 자본 및 시설 투자 관련 확약을 받아낼 것과 한국GM의 특별 세무조사, 경영실태 공동조사를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며 “GM에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이 아닌 비정상적 경영실태를 공개하고 그에 따른 자구책을 내놔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GM 노조는 20일 오전 9시4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GM을 규탄하고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를 방문해 요구안을 전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