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지난해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택배물량이 10억 상자를 넘어섰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약 10억5천만 상자를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연간 처리물량이 약 16% 늘어났다.
2017년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355만 상자를 처리한 셈이다.
2007년 택배 1억 상자가량을 처리했는데 10년 만에 연간 처리물량이 10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택배 처리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택배물량은 23억 상자를 보였는데 2016년보다 13% 규모가 커졌다.
CJ대한통운은 첨단기술 도입과 물류망 확대를 통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택배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서브터미널 100여 곳에 휠소터(Wheel Sorter)를 설치해 택배 처리 효율성을 높였다. 휠소터는 소형 바퀴를 활용해 택배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올해 상반기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메가허브터미널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메가허브터미널을 가동하면 전국 터미널에서 택배 처리를 자동화하는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은 인구 밀집도와 물동량을 분석해 다른 경쟁사보다 더 좁은 구역에서 택배를 더 많이 배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며 “택배기사들이 택배를 배송하는 데 효율성이 높아졌고 담당 구역 안에서 고객 문의나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택배물량 증가에 힘입어 택배기사 수입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지난해 평균 월 수입 551만 원을 거뒀는데 2013년보다 평균 월 수입이 30%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