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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덕성 SKC코오롱PI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번째)가 8일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합작기업인 SKC코오롱PI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초라하게 출발했다.
SKC코오롱PI는 상장 첫날 공모가인 8천 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SKC코오롱PI는 PI필름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영업이익률이 30%나 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C코오롱PI는 8일 코스피시장에서 공모가보다 낮은 7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7300원 대까지 떨어졌다가 최종적으로 7580원에 마감됐다.
SKC코오롱PI는 지난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8천 원으로 결정했다. SKC코오롱PI는 1020만 주를 구주매출하고 256만 주는 신주발행하는 방식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당초 희망공모가는 1만2500원~1만5천 원이었으나 수요가 많지 않아 공모가가 떨어졌다. 공모규모는 최대 2400억 원까지 기대됐으나 절반 수준인 1024억 원으로 급감했다. SKC코오롱PI는 이 자금을 연구개발과 신규시장 확장에 투자할 계획을 세워놓았다.
최근 IT와 화학업종의 경기상황이 부진하기 때문에 SKC코오롱PI 공모가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일모직 상장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것도 상장열기가 약한 데 한 몫 했다.
SKC코오롱PI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PI필름을 제조하는 회사다. PI필름은 내열성 절연 필름으로 휴대폰과 전자기기 기판에 사용된다.
SKC코오롱PI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PI필름 사업부를 합쳐 만든 합작회사다. 국내에서 PI필름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수익률도 높지 않자 두 회사는 합작해 세계시장을 노리기로 결정했다.
SKC코오롱PI는 지난해 매출 1337억 원과 영업이익 34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몇 년 동안 우리나라 휴대폰 제조사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SKC코오롱PI은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 SKC코오롱PI는 올해 시장점유율 21.82%로 글로벌 PI필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C코오롱의 해외매출 비중은 48%다.
우덕성 SKC코오롱PI 대표는 “세계 PI필름시장이 2017년 1조 원을 넘을 것”이라며 “꾸준한 연구개발로 지속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C코오롱PI에 대해 “PI필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중화권 고객이 확대되고 일본고객을 확보했으며 안정적으로 성장중”이라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SKC코오롱PI의 목표주가를 1만2200원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