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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모티브 친환경차 모터로 성장, 한국GM 철수 가능성은 변수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2-17 02: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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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모티브가 친환경차 모터로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올해 만회할 수 있을까?

다만 고객사인 한국GM의 철수 가능성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T모티브 친환경차 모터로 성장, 한국GM 철수 가능성은 변수
▲ 유기준 S&T모티브 대표.

17일 업계에 따르면 S&T모티브는 친환경차 모터 매출이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은 친환경차의 대량생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S&T모티브는 매출이 전년보다 6.8% 뒷걸음질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지만 핵심사업인 모터 매출은 36.3% 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역시 모터사업이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주요 매출처인 현대자동차가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와 코나 전기차, 니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줄줄이 출시하고 친환경차 제품군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S&T모티브도 큰 수혜를 입을 수 있게 됐다.

S&T모티브는 하이브리드차 시동모터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구동모터를 현대모비스를 거쳐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전기차 구성부품 가운데서도 전기차용 구동모터는 배터리를 제외하고는 열관리 시스템과 더불어 가장 비싸 다른 부품들과 차별점이 큰 만큼 수익구조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T모티브는 모터사업 매출비중이 지난해 25% 정도에서 2019년 30%까지 오를 것”이라며 “모터사업 매출규모도 지난해 2990억 원에서 올해 3790억 원, 2019년 4360억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터뿐 아니라 파워트레인사업도 만만치 않은 성장이 기대된다. 

파워트레인은 배터리에 저장한 전기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부품 전반을 말한다. 완성차 제조사들이 현재는 배터리 용량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리고 있지만 이 방법이 한계에 부딪히면 파워트레인으로 주행거리를 늘려야 하는 만큼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다만 다른 고객사인 한국GM이 국내에서 실제로 철수하게 된다면 이에 따른 악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별 비중을 보면 한국GM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S&T모티브 매출에서 2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GM이 23%, 현대모비스가 16% 수준이다. 

S&T모티브는 국내 부품회사 가운데 한국GM과 거래로 내는 매출 비중이 큰 편인 데다 소규모 중국공장을 제외하면 해외공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한국GM 물량이 해외로 이전되면 S&T모티브는 한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해외로 수출해서 대응해야 하는데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시기인 만큼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여겨진다.

박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T모티브는 한국GM 관련 매출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와 동시에 친환경차 부품의 중장기적 납품 확대가 예상되고 GM 글로벌을 상대로 한 차세대 파워트레인 매출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있어 고수익성 매출의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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