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주가가 급등했다.
14일 대한해운 주가는 전날보다 16.15% 오른 3만1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전날보다 18.90% 상승한 3만2400원을 보이기도 했다.
13일은 주가가 7.63%나 떨어졌으나 이날 크게 반등했다.
대한해운은 벌크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벌크선 수요가 공급보다 더욱 큰 폭으로 늘어 올해 벌크선 운임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대한해운은 벌크선 운임 상승에 수혜를 입어 올해 부정기선부문에서 수익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용선과 부정기선 매출비중이 각각 64%와 36%다.
전용선은 화주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운용하는 선박이고 부정기선은 단기나 수시 운송계약을 체결해 운용하는 선박이다.
해운사는 일반적으로 화주와 계약할 당시 운임지수를 감안해 운임을 책정하는 만큼 운임지수가 오르면 부정기선부문에서 수익이 좋아진다.
올해부터 SM상선을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하지 않게 된 점도 올해 수익이 좋아지는 데 한몫할 것으로 전망됐다. SM상선은 지난해 4분기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추정됐다.
조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SM상선을 연결실적에서 제외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해운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755억 원, 영업이익 148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9% 줄지만 영업이익은 4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