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이병찬, 신한생명 내실 탄탄히 다져 대표 연임 유력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2-14 14:32: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병찬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신한생명의 내실을 탄탄히 다진 만큼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사장은 2년 동안 신한생명의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사장의 임기는 올해 3월에 끝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31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병찬</a>, 신한생명 내실 탄탄히 다져 대표 연임 유력
이병찬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

생명보험사들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다들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는 사업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지만 신한생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사장은 2년 동안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을 거의 마무리했다. 신한생명의 저축성보험 비중은 2015년 말 22%였지만 2016년 말 12%로 낮아진 뒤 지난해 말 5%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사장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무리한 영업보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에 신경쓰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더욱 집중했다.

지난해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실시하던 ‘마감보고’를 없앴다. 마감보고는 매달 각 지점들의 영업실적을 평가하고 경쟁을 독려하기 위해 모든 보험사가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그러나 제도의 취지와 달리 각 지점들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불완전판매와 허위보고가 늘었던 것으로 이 사장은 판단했다.

잘 쉬어야 직원들의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경영철학을 담은 '휴(休) 경영'도 꾸준히 펼쳤다.

‘PC오프제’를 도입해 오후 6시30분이 되면 회사 컴퓨터가 강제로 꺼지도록 하고 모든 직원들이 2주 동안 휴가를 다녀오도록 지시했다. 보고서도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해 직원들의 업무부담도 줄였다.

이 사장의 전략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의 불완전판매비율은 2015년 말 1.63%으로 업계 최하위였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준 0.28%으로 생보사 25곳 가운데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불완전판매는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고객에게 상품의 내용과 투자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채 판매한 보험계약을 말한다.

신한생명이 내실을 다지면서도 다른 생명보험사와 비교해 덩치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도 이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생명은 이 사장이 취임하기 전 2015년에 순이익 1천억 원을 냈는데 취임한 뒤 2016년 1510억 원, 2017년 12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2016년보다 19.9% 줄었지만 2016년에 법인세 환급이라는 일회성요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4조566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7% 줄었다. 생명보험사 25곳의 전체 수입보험료가 같은 기간 3.99%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괜찮은 결과다. 

자산규모도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29조7194억 원으로 1년 동안 9.8% 늘었다. 같은 기간에 생명보험사 전체 자산 증가율(7.3%)을 웃돌았다.

다만 전임자인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도 임기동안 준수한 실적을 냈지만 연임에 실패했던 만큼 이 사장의 연임가도에 변수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성락 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꼽혔던 인물이었으나 신한생명 사장 연임에 실패하면서 후보군에서 밀려났다.

이 사장도 신한금융그룹 인사기조와 맞물려 연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신한금융 계열사 사장 가운데 이 사장과 함께 설영오 신한캐피탈 사장, 이동환 신한데이터시스템 사장, 이신기 신한아이타스 사장의 임기가 3월에 함께 끝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인기기사

미국 반도체법으로 삼성전자 TSMC 인텔 포함 3475억 달러 투자유치, 'AI 패권'.. 김용원 기자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수은법 개정에도 발묶인 한화-현대로템 폴란드 방산 수출, 정부 신속 금융지원이 열쇠 허원석 기자
한국투자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상향, 해양 프로젝트 매년 2조 매출 전망” 류근영 기자
신세계그룹 역량 입증할 첫 시험대 온다, SSG닷컴 '1조 풋옵션' 향방 주목 윤인선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도 줄줄이 중국 LFP배터리 채택, 위기의 한국 배터리 대책은? 김호현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샤오미 전기차 '생산 지옥'도 피했다, SU7 출시 1달 만에 "1만 대 생산" 발표 김용원 기자
삼성물산 패션사업 '1위 수성' 아슬아슬, 돌아온 이서현 '명예 회복' 승부수는 김예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