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적자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80억 원, 영업손실 4068억 원, 순손실 1조2088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9.7% 늘고 영업손실은 51.2% 줄었지만 순손실은 149.7% 늘어났다.
지난해 물동량이 늘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403만1398TEU를 처리했는데 2016년보다 30.4% 늘어났다
지난해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177만6208TEU로 2016년보다 52.6% 증가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임도 올라 지난해 현대상선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용선료나 하역비 등 비용을 절감한 점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순손실이 크게 늘어난 점을 놓고 지난해 3월 한국선박해양에 선박 10척을 매각한 뒤 재임대하는 과정에서 이 선박들의 장부가격 손실 4795억 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현대상선은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물동량이 늘어나는 만큼 컨테이너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030억 원을 투자해 4만8490TEU 규모의 컨테이너 3만170 상자를 발주하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