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수출 부진과 신차출시 비용 증가 탓에 지난해 영업손실 653억 원을 봤다.
쌍용차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946억 원, 영업손실 653억 원, 순손실 658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3.7% 줄었고 영업이익 280억 원, 순이익 581억 원을 내던 데서 적자로 돌아섰다.
쌍용차는 2017년 전 세계에서 2016년보다 7.8% 줄어든 14만3685대를 팔았다.
지난해 국내판매는 10만6677대로 3%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이었지만 수출판매는 29.2%나 줄어든 3만7008대에 그쳤다.
2016년 8년 만에 흑자를 냈는데 1년 만에 또다시 적자를 냈다.
지난해 신차출시로 감가상각비가 늘어났고 경쟁심화 탓에 영업비용 부담이 증가한 데다 원화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봤다.
2017년 4분기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9022억 원, 영업손실 257억 원, 순손실 302억 원을 냈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8% 줄었고 영업이익 280억 원, 순이익 581억 원을 내던 데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에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을 펼쳤지만 영업비용 증가와 원화 강세 탓에 손실규모가 확대됐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G4렉스턴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올해 1월 렉스턴스포츠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향후 판매를 늘리고 영업실적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식 대표이사 사장은 “티볼리에 이어 지난해 G4렉스턴의 시장안착을 통해 쌍용차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며 “올해는 렉스턴스포츠 등 강화된 제품군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와 내실성장을 함께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