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11월 미국 중형차시장에서 토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완성차기업들은 그동안 미국 중형차시장을 장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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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신형 쏘나타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현대기아차는 토요타 추월에 성공할 수 있었다.
7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쏘나타는 11월 미국시장에서 10월보다 19% 늘어난 1만8515대가 팔렸다. 기아차의 K5(현지명 옵티마)도 11월에 10월보다 7.3% 늘어난 1만2707대가 팔렸다.
현대기아차의 11월 미국 중형차 판매량은 모두 3만1222대로 10월보다 13.9% 늘었다. 11월 미국 전체 중형차 판매량은 10월보다 1.4% 감소했다.
미국 중형차 판매량이 줄었지만 현대기아차가 선전한 이유는 신형 쏘나타의 신차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신형 쏘나타 미국 판매량은 9월 1만4918대, 10월 1만5563대, 11월 1만8515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쏘나타 1.6 터보 모델이 11월부터 투입되면서 연말까지 쏘나타 신차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가 구형모델인 K5에 대한 재고할인을 펼친 점도 현대기아차의 중형차 판매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11월 미국 중형차 판매에서 시장 평균성장률을 웃돌면서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
10월 미국 중형차 시장점유율은 토요타 18.8%, 현대기아차 15.4%였다. 하지만 11월 현대기아차가 18.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서 토요타(16.6%)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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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LF쏘나타' |
현대기아차의 미국 중형차 판매량이 토요타를 앞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토요타는 미국 중형차시장에서 캠리를 선보이고 있다.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캠리는 지난 10월 3만3164대가 팔렸지만 지난달 2만8846대로 판매량이 줄었다.
토요타는 11월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기아차 미국 중형차시장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판매량 기준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토요타는 39만7천여 대, 혼다는 35만7천여 대, 현대기아차 34만6천여 대를 팔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