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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 자산관리 강화해 '이자놀이' 시선 차단 힘써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2-12 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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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이 은행의 새로운 성장분야로 주목받는 자산관리사업을 개인과 법인 양쪽에서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자산관리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치열한 경쟁이 점쳐지고 있는데 KB국민은행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면서 은행권의 순이익 증가가 ‘단순한 이자놀이’에 치중한 결과라는 비판에도 대응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9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a>, KB국민은행 자산관리 강화해 '이자놀이' 시선 차단 힘써
허인 KB국민은행장.

12월 금융권에 따르면 허 행장은 법인의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의 양과 질을 확충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WM(자산관리) 스타자문단’ 2기를 구성하면서 법인자산관리분야의 전문가 4명을 보강해 전체 인원을 34명으로 늘렸다. 

WM 스타자문단은 KB금융그룹의 부동산 전문가들을 비롯해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자산배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투자자문단이다. 지난해 2월 1기가 출범했다. 

이 자문단은 그동안 개인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자산배분 전략을 조언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 법인고객에게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성과를 끌어 올린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PIB파트너’ 제도도 법인에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다. PIB파트너는 은행 내부의 대기업금융센터와 협업해 법인고객을 찾고 자산을 관리한다.

PIB파트너와 고객관리인력(PM)의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대출 등 기업금융과 관련해 거래하는 법인고객에게 자산관리를 유도하고 고객관리인력이 PIB파트너에게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법인자산을 관리하려는 중소기업의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이들의 자산 규모가 상당히 큰 점을 감안하면 관리를 더욱 체계화해야 한다”며 “자산관리를 받는 법인고객이 대출 등 기업금융으로 또 연결될 수도 있어 서로의 시너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인고객의 자산관리부문에서는 의사, 연예인, 운동선수 등 고액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일반 대중에게도 비대면 자산관리로 쉽게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말 의사 전문 포털사이트 ‘메디게이트’와 손잡아 자산관리를 받을 잠재 의사고객을 대거 확보했고 최근 빅데이터를 적용한 전용상품도 내놓았다.  
 
최근 KB자산운용에서 자체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한 로보 어드바이저 ‘케이봇쌤’을 내놓으면서 자산의 규모와 관계없이 고객에게 분산투자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개인과 법인에 관련된 자산관리 담당 인력들이 주로 활동하는 복합점포의 수도 현재 50곳에서 연말까지 65곳으로 늘릴 계획도 세웠다. 

허 행장이 지난해 11월 말에 열린 세미나에서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의 자산관리 역량을 집중해 고객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인과 법인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한 방침을 하나씩 실행하고 있는 셈이다.

허 행장은 자산관리시장의 성장성과 향후 치열해질 경쟁을 감안해 관련 서비스와 인프라를 빠르게 확충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자산관리시장 규모는 2013년 1216조6198억 원에서 2016년 1741조241억 원으로 연간 13%씩 늘어나고 있다. 

자산관리는 수수료 기반의 비이자이익을 올릴 수 있고 수익성도 높아 국민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이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예출금리의 차이)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을 극복할 방안으로도 꼽힌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에 자산관리 등과 관련된 펀드 판매수수료 수익으로 1762억 원을 냈고 2016년보다 12.08%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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