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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 지원 받아 한국GM 누적 적자 3조 털려고 하나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2-12 16: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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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본사가 한국GM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한국GM 누적 적자를 털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2014년부터 적자를 내면서 2017년까지 누적 적자가 2조5천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GM, 한국 지원 받아 한국GM 누적 적자 3조 털려고 하나
▲ 메리 바라 GM 회장.

GM 본사는 최근 3~4년 동안 적자를 내는 해외사업장을 빠르게 정리한 데 이어 사실상 한국GM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GM 본사가 한국GM 2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유상증자 참여를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GM의 누적 적자를 털어내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GM 본사가 한국GM 유상증자 규모를 한국GM 누적 적자와 비슷한 수준인 3조 원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GM 본사가 한국GM 유상증자를 진행해 사실상 3조 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를 정리하려는 것”이라며 “GM본사, 산업은행, 상하이자동차 등 한국GM 주주들이 어떻게 한국GM의 누적 적자를 분담할지가 한국GM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지분 구조를 보면 GM 본사가 76.96%, 산업은행이 17.02%, 상하이자동차가 6.02%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GM본사가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산업은행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5천억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GM 본사는 2009년 금융위기로 한국GM(당시 GM대우)가 자금난을 겪었을 때도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이 거부하면서 GM본사 계열사들이 중심이 돼 4900억 원 규모의 한국GM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GM 본사는 최근 한국GM을 구조조정할 뜻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한국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을 만났다.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 관계자 등에 GM본사의 한국GM 구조조정 방향성을 전달하고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메리 바라 GM 회장까지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한국GM을 놓고 “수익을 내는 사업장으로 만들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국GM의 구조조정은 거스를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한국GM 지원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백 장관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앵글 사장이 올해 1월 취임 이후 찾아와 인사한 것”이라며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국GM을 지원하는)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GM은 GM 본사가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국GM은 11일 앵글 사장이 한국 정부의 지원방안을 받기 전까지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힌 한 언론의 보도를 해명하는 자료를 내고 “앵글 사장은 11일 출국했으며 정부 지원 요청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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