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일감을 넉넉하게 확보하고 있어 건설 업황의 불확실성에 대비할 체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금호산업은 불확실한 건설 업황 속에서 빛날 풍부한 먹거리를 지니고 있다”며 “수주잔고 증가로 올해부터는 매출 부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새 일감으로 모두 2조3600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초 목표로 세운 1조8천억 원을 크게 초과달성한 것이며 2016년과 비교해 신규수주가 47%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한 수주잔고도 5조 원을 넘어 2016년보다 19.7%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해 내놓은 여러 부동산대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건설 업황을 둘러싼 여러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수주잔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금호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이 벌이는 주택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업하는 민간합동사업이나 신탁사로부터 일감을 공급받는 개발사업이 대부분이라 부동산시장 규제의 영향에서도 다소 비껴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하반기에 인천공항4단계사업이나 김해신공항 확장사업, 제주신공항 건설사업 등이 발주되면 금호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호산업은 인천국제공항과 무안공항, 양양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건설 등에 참여해 공항건설사업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811억 원, 영업이익 52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65.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