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남북 단일팀이 참여하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니케이아시안리뷰와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영남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개막식에 참가해 청와대에서
문재인 남조선 대통령을 만났다”며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현관에서 우리 고위급 대표단을 반갑게 맞이했으며 김영남 동지, 김여정 동지와 각각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10일 김여정 부부장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은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김 부부장은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최고영도자 동지의 위임을 받아 김정은 동지께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정중히 전달했으며 최고영도자 동지의 뜻을 구두로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어떤 말을 전달했는지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문 대통령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남북 관계에서 개선할 점을 놓고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친서를 전달한 뒤 우리 대표단은 북남관계 개선 문제와 관련해 남측과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며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께서 신년사에서 밝힌 내용과 같이 남북관계를 당사자들끼리 풀어야 한다며 서로 긴밀히 협력해 남북공동의 번영을 위해 나아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과 김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함께 아이스하키팀 경기를 관람하면서 단일팀 선수들을 격려하고 기념촬영을 했다며 대표단의 동선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