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벌크선 운임 상승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9일 “올해 벌크선의 과잉공급 현상이 점점 누그러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벌크선 운임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세계 해운사들의 벌크선 선복(짐을 싣는 공간)은 지난해보다 1.7%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해 선복증가율이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중국에서 철광석 수요가 증가하고 대규모 인프라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올해 벌크선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벌크 물동량은 올해 20억 톤 수준을 보여 지난해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올해 평균 벌크선 운임지수는 1506포인트 수준을 보여 지난해보다 31.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팬오션은 상시운송계약 비중이 벌크선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벌크선운임 상승에 수혜를 볼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운송계약은 운임이 고정되어 있지만 단기운송계약은 화물 수송수요가 있을 당시 운임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만큼 운임이 오르는 데 따른 수혜가 크다.
김 연구원은 “팬오션은 사선(해운사 보유해서 운용하는 선박)의 원가경쟁력이 경쟁선사들보다 높다”며 “벌크선 운임 상승의 최대 수혜회사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팬오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720억 원, 영업이익 27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1.1%, 영업이익은 42.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