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벅스는 저가전략을 펼쳐 가입자 수를 크게 늘려 지난해 4분기에 일곱 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 양주일 NHN벅스 대표이사.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NHN벅스가 그동안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꾸준히 펼쳐온 만큼 충분한 고객 수를 확보했다”며 “올해 2월을 마지막으로 저가경쟁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NHN벅스는 올해 매출 1061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보다 매출은 14.33%,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NHN벅스는 음악사이트 ‘벅스’와 ‘카카오뮤직’ 등을 통해 음원 재생 및 음원 유통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회사이름을 벅스에서 NHN벅스로 바꿨다.
NHN벅스는 최근 2년 동안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니나노클럽’으로 대표되는 저가전략을 펼쳤다.
NHN벅스는 니나노클럽을 통해 기존 35만 명이던 유료가입자 수를 90만 명까지 늘렸다. 니나노클럽은 간편결제시스템 ‘페이코’를 이용하면 6개월 동안 매달 900원에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연구원은 “NHN벅스는 2년 가까이 진행한 니나노클럽을 통해 유료가입자 수를 크게 늘렸지만 여섯 분기 연속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며 “다만 이번에 저가경쟁을 마무리하게 되면 가입자 당 평균수익(ARPU)이 뛰어 큰 폭으로 이익개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NHN벅스는 올해 가입자 당 평균수익(ARPU)을 5695원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4945원보다 15% 많아지는 것이다.
NHN벅스는 지난해 4분기 일곱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니나노클럽을 비롯해 SK텔레콤과 함께 진행한 이벤트 등을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비용을 줄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