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가 신흥국에서 건설기계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글로벌 건설기계시장은 신흥국에서 더욱 강한 개선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대건설기계가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와 중남미, 중국, 인도 등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건설기계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중국 굴삭기시장은 대규모 인프라사업인 일대일로사업과 농촌개발사업의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노후 장비의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된 굴삭기 수는 2015년 5만3천 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3만559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광물 원자재 가격이 늘어나면서 러시아와 중남미 등에서도 광물 채굴에 필요한 건설기계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딜러망을 재정비하는 등 신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어 신흥국 성장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러시아와 중국에서 건설기계를 각각 1498대, 3542대 팔았다. 2016년보다 판매량이 각각 129.1%, 92.9% 급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220억 원, 영업이익 26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1.3%, 영업이익은 9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