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에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받은 것에 공감하냐고 묻자 58.9%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공감한다는 의견은 35.7%였다.
모든 지역에서 비공감 여론이 우세했다. 광주전라의 비공감 응답률이 72.8%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이 64%, 부산경남울산 54.9%, 대전충청세종 54.8%, 경기인천이 50.6%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비공감 여론이 75.1%로 가장 많았고 20대(60.0%)와 50대(57.0%)에서도 절반 이상이 이 부회장의 항소심 판결에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은 비공감 여론이 36.4%에 불과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81.9%)과 정의당(80.7%) 지지층에서 80% 이상이 항소심 판결에 공감하지 않았고 국민의당(53.4%) 지지층에서도 비공감 여론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비공감 여론이 17.5%,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33.2%에 그쳤다. 무당층에서는 공감이 40.1%, 비공감이 41.4%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7일 하루 전국의 성인 유권자 1만25명에게 접촉을 시도해 최종 501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리얼미터가 2월 1주차에 실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조사에서는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가 62.9%로 지난주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2.4%로 지난주와 같았고 의견유보는 4.7%였다.
이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5~7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