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정회원 10%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만 회장 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제도를 폐지해 회장 후보의 등록 문턱을 낮춘다.
7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중앙회 기획정책분과위원회는 5일 회원조합 이사장이나 이사장이 추천한 인물이면 누구든지 회장 후보로 등록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그동안 중기중앙회 후보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정회원 10% 이상의 추천이 필요했는데 이런 규정을 없애 후보 등록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며 “2월 말 정기총회에서 정관 개정안이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확정된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의 뜻에 따라 정관 개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제도는 후보자의 난립 등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됐는데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후보난립을 막는 효과는 적었던 반면 후보 등록 단계부터 회원사들의 추천을 받기 위해 선거가 과열양상을 띠는 부작용을 드러냈다.
일반 회원의 출마를 어렵게 해 연임을 추진하는 현직 회장의 기득권을 강화한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았다.
박 회장이 앞장서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만큼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현 제도에 따라 선거를 치러 2015년 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올랐다. 박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중기중앙회는 내년 2월 회장 선거를 치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