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돈 현대중공업 엔진사업대표 부사장(오른쪽 두 번째)와 클라우스 엥버그 만디젤&터보 부사장(왼쪽 두 번째)이 최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만나 LPG-디젤 이중연료엔진 개발협약을 맺었다. |
현대중공업이 LPG를 연료로 쓰는 이중연료엔진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덴마크 회사와 손잡았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덴마크의 만디젤&터보와 ‘선박추진용 이중연료엔진사업’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만디젤&터보가 LPG(액화석유가스)와 디젤을 둘다 연료로 쓸 수 있는 LPG이중연료엔진(ME-LGIP)을 개발하는 데 협력하고 상용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만디젤&터보가 개발하고 있는 LPG이중연료엔진은 6천마력급 이상 대형선박에 쓰인다.
현대중공업은 만디젤&터보가 보유하고 있는 LPG추진기술을 바탕으로 이중연료엔진 상세설계와 안전성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주요선주를 대상으로 신제품 수요조사도 실시한다.
LPG이중연료엔진은 디젤을 연료로 쓸 때보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20~30%, 황산화물 배출량이 90~95% 적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황산화물 배출량을 대폭 줄이도록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어 LPG이중연료엔진을 탑재하면 이런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현재중공업 관계자는 “각종 환경규제가 강화하는 데 발맞춰 가스엔진과 유해 배기가스 저감장치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LPG추진엔진 개발시점까지 앞당김으로써 친환경선박시장에서 앞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