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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화학산업 발전전략 발표, 대산에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2-06 12: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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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발전전략이 마련됐다.

정부는 현재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첨단 화학산업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산업부 화학산업 발전전략 발표, 대산에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
▲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왼쪽)과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

이인호 산업통장자원부 차관은 6일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화학업계와 지자체, 관련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산업 발전 간담회를 열었다.

이 차관 외에 남궁영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석유화학·정밀화학·플라스틱업계와 협회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제조업의 5분의 1에 이르는 고용과 생산, 수출을 책임지는 화학산업이 양적 성장에 더해 질적으로 한 단계 성장해야 한다”며 “혁신과 변화, 사회적가치와 일자리창출에 부응하면서 국가 중추산업으로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석유화학협회장을 맡고 있는 허수영 롯데그룹 부회장은 “화학산업 발전전략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업계도 고부가 소재에 연구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화답했다.

롯데케미칼이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에 3조 원을 투자하고 870명을 직접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근 업체와 전략적 제휴와 연계협력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간담회에서 화학산업이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석유화학·정밀화학·플라스틱산업간 상생협력이 활성화되도록 마련한 화학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첨단 화학산업으로 고도화한다는 비전 아래 △3대 화학단지 르네상스 추진 △첨단화학산업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화학산업의 상생협력 2.0의 세 가지 전략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3대 화학단지 중 대산단지는 기존 대산2산업단지와 4지역 용지, 주변부지 총 200만㎡를 첨단화학 특화단지로 신규 조성하기로 했다. 기존 입주기업 부지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신규 투자를 촉진해 플라스틱과 정밀화학 중소기업이 어우러지는 첨단화학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울산단지는 노후 배관망과 시설을 정비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자동차와 조선 등 지역산업에 필요한 고부가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여수단지는 부산지역과 연계해 특수고무 등 고부가 탄성소재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남해안 고무벨트 조성을 추진한다.

첨단화학 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상반기 중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5대 수요산업과 연계된 10대 정밀화학 소재를 선정한다. 10대 소재에 연구개발(R&D)과 인력지원이 강화된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탄소복합체 등 고부가 화학소재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기업 연구개발 비중이 선진국 수준인 3%로 확대되도록 인센티브를 마련한다. 내진, 내화, 친환경 소재가 확산될 수 있도록 범정부 TF를 구성해 건축, 환경소재 인정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화학산업이 대기업의 시혜적 지원에서 벗어나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모델을 발굴하는 일에도 나선다. 특히 중소 화학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미세먼지 감축, 온실가스 저감, 화학물질 관리 등에 대기업의 기술과 인력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유도한다. 창업단계에서 기술과 인력을 지원하고 확장 단계에는 자금을, 성숙 단계에는 수출 판로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간담회 후, 충청남도와 서산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는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과 전력·용수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한 합동지원반을 꾸렸다.

이들은 특화단지 안에 원활한 전력과 용수 공급을 통해 화학기업들이 조속히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과 규제 개선, 기업활동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충청남도와 서산시는 “기업 투자에 지장이 없도록 규제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대산이 우리나라 첨단화학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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