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에서 은행권의 채용비리를 조사한 결과의 정확성을 다시 강조했다.
최 원장은 5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금감원이 은행권의 채용비리 의혹을 조사한 결과는 정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검찰에서 관련된 확인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왼쪽)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5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뉴시스> |
검찰은 금감원의 조사결과 채용비리 정황이 나온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에 관련된 자료를 1일 건네받아 5일부터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최 원장은 일부 은행에서 채용비리 의혹을 부정하고 있는 점을 놓고 “금감원 직원들이 조사한 결과를 내가 부인할 수 없다”며 “(금감원의 조사 결과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검찰의 수사결과 채용비리 혐의가 확인된 은행의 행장 해임을 추진할 것인지 질문받자 “아직 그런 것을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며 “검찰에서 수사결과를 내놓으면 그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1일 국민은행 사당동지점에서 자영업자 지원간담회를 마친 뒤에도 “금감원이 진행한 은행권의 채용비리 검사 과는 정확하다”고 말했던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5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 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내가 금감원에서도 일해봤던 만큼 검사결과를 믿고 검찰의 수사에 따라 진실이 확인될 것”이라며 최 원장을 지원사격했다.
최 원장은 5일 공교롭게도
허인 KB국민은행장과 함께 망원시장을 찾았다. 허 행장은 1일 경영관리회의에서 국민은행의 채용비리 의혹을 적극 부정했다.
허 행장은 채용비리 문제와 관련해 금감원과 대립각을 세웠다는 해석을 듣자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