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예술단 선발대가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서울과 강릉에서 공연하기 위해 남한을 방문했다.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을 단장으로 한 23명 규모의 북한예술단 선발대는 5일 오전 11시28분경 경의선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통과한 뒤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수속을 밟았다.
▲ 북한 예술단 선발대 23명과 악기와 공연장비 등을 실은 차량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선발대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공연을 위해 강릉아트센터에서 무대설치 등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단 본진은 6일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방문한다.
만경봉호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에도 북한 응원단을 수송하고 응원단의 숙소로 사용된 선박이다. 예술단 본진은 이 선박을 숙식장소로 이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용 항구 등 구체적 사항을 놓고 북한과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대북제재 5.24 조치가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입항을 금지하고 있지만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만경봉호 입항은 5.24 조치의 예외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유엔 제재에 들어간 선박 관련 내용 등을 놓고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의로 제재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