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백화점 설 선물세트 매출 급증,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 영향

서하나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2-04 14:57:0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형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국내산 농수축산물 선물 상한선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된 것이 배경으로 보인다.
 
백화점 설 선물세트 매출 급증,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 영향
▲ 현대백화점 직원이 소비자에게 한우세트를 설명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1월5일부터 2월3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설 때보다 매출이 36.5%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한우(48.1%), 사과·배(41.2%), 갈치(40.7%), 자연송이(39.5%) 등 국내산 농축수산물의 매출 상승폭이 컸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5만~10만 원 대의 선물세트가 171.3% 늘어났다. 30만 원 이상과 10만~30만 원 대 선물세트 매출도 각각 60.1%, 10.7% 늘어났다. 반면 5만 원 이하 선물세트는 1.2% 줄었다.

법인이 구매하는 매출은 49.4%가 늘어났다. 법인이 구매하는 설 선물세트 매출은 명절 선물세트 매출의 40% 가량을 차지한다고 현대백화점은 설명했다.

법인들은 지난해 설에는 5만 원 이하의 와인·생필품 등 공산품 선물세트를 주로 구매했으나 올해 설에는 한우, 청과 등 국내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법인이 구매하는 설 선물세트의 단가는 지난해 4만7천 원에서 9만2천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일반고객 매출도 지난해보다 31.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월5일부터 2월2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를 집계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 설 때보다 35%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5만원 초과 10만 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늘어났다. 특히 농수산 등 신선식품부문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다.

바다향 갈치(10만 원), 실속 굴비(9만 원), 애플망고(10만 원) 등 5만 원 초과 10만 원 이하 상품이 매출 상위권에 오른 반면 주로 5만 원 이하 상품들로 구성돼 지난해 승승장구했던 건강차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롯데백화점도 1월22일부터 2월3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설 때보다 매출이 25.7% 늘어났다.

농산물 선물세트는 35.2%, 수산물은 31.7%, 축산물은 37.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움츠러들었던 명절 소비 심리가 김영란법 개정 영향으로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