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 5G 스마트폰과 통신반도체 개발 서둘러 주도권 쥔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2-04 11:06: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가 5G 통신규격을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통신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수직계열화 효과를 통해 시장 진출을 앞당기려는 것이다.
 
삼성전자, 5G 스마트폰과 통신반도체 개발 서둘러 주도권 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애플은 인텔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퀄컴과 각각 5G 스마트폰 개발에 ‘연합군’을 구축하며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맞대응 전략에 나서고 있다.

4일 외신을 종합하면 전 세계에서 5G 통신의 보급과 상용화 시기가 가까워지며 스마트폰과 반도체업계에서도 경쟁이  불붙고 있다.

5G 통신은 이론으로 LTE보다 속도가 최소 수십 배 이상 빨라 콘텐츠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관련한 사업에 큰 변화를 낳을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미국과 한국 등 글로벌 통신사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5G 통신을 상용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도 자연히 5G 통신규격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개발과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 스마트폰은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등 고성능 콘텐츠 구동에 적합해 경쟁력을 주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압도적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5G 시대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월9일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에서 KT와 협력해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KT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현장에서 세계 최초로 5G 통신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삼성전자가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참가하는 만큼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강력한 홍보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지난해 공식석상에서 이런 계획을 밝히며 “5G 통신이 보급되면 스마트폰에 여러 신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올 것”이라고 높은 기대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5G 통신을 지원하는 통신반도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퀄컴과 인텔만 상용화 수준에 다가선 5G 통신반도체를 적기에 개발해 스마트폰에 적용할 계획을 세운 것이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5G 기술이 가장 먼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과 통신반도체를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유일한 업체로 수직계열화 효과를 활용해 속도를 내는 것이다.

애플도 5G 시대 개막에 맞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삼성전자와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과거 LTE통신 보급 초기에 대응이 늦어 경쟁업체에 기술력이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5G 스마트폰 출시에는 뒤로 밀리지 않겠다는 목표를 두고 통신반도체도 직접 개발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에 따르면 애플은 인텔과 협력해 통신반도체를 개발하며 5G 아이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반도체기업과 협력으로 약점을 보완해 삼성전자와 대결을 노리는 것이다.

애플은 5G 통신기술 관련 특허도 다수 제출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 스마트폰 출시를 앞당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5G 스마트폰과 통신반도체 개발 서둘러 주도권 쥔다
▲ 퀄컴과 인텔이 각각 개발한 5G 통신반도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상위 스마트폰업체는 최근 퀄컴과 2조 원이 넘는 대규모 부품 공급계약을 맺으며 5G 스마트폰 개발에 협력한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퀄컴의 통신반도체 등 부품을 대량으로 선주문하는 대신 통신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상위업체보다 뒤처지는 기술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퀄컴의 통신반도체 기술력에 의존해왔지만 최근 반도체 설계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며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통신반도체를 탑재하면 스마트폰에 신기술 적용을 앞당기고 부품 원가도 절감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애플과 인텔, 퀄컴과 중국업체가 각각 연합군을 맺어 협력을 강화하면 삼성전자가 앞세우고 있는 스마트폰과 반도체의 수직계열화 효과가 큰 경쟁력으로 자리잡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퀄컴은 홈페이지에 중국업체와 협력계획을 발표하며 “5G 스마트폰 개발에 힘을 합쳐 업계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겠다”며 “스마트폰시장에서 중요한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한화오션 내년 영업실적 공백 가능성, 권혁웅 선별 수주가 되레 발목 잡나 류근영 기자
삼성중공업 주특기 해양플랜트 ‘모 아니면 도’, 상선 공백기에 약 될까 김호현 기자
'애플카' 프로젝트 여전히 진행 가능성, 대만언론 "리비안과 애플 협업 논의" 김용원 기자
SK하이닉스 HBM 메모리 "삼성전자 마이크론에 우위" 해외언론 평가, AI 수혜 집중 김용원 기자
상품권 지급에 현금 주식 경품까지, '혜택 강화' ISA에 증권사 경쟁 치열 정희경 기자
기업공개 성공 위해 몸조심 하는 빗썸, 이재원 대표 연임론 탄력 받나 조승리 기자
애플 18개월 만에 새 아이패드 공개, 삼성 LG 올레드 실적개선 '트리거' 되나 김바램 기자
CATL 완성차업체와 무더기 라이선스 협업 추진, K배터리 설 공간 좁아지나 이근호 기자
하이브와 어도어로 촉발한 인적리스크, 엔터주 투자 기상도 '잔뜩 흐림' 장은파 기자
4월 지나도 가시지 않는 ‘위기설’, 부동산PF 연착륙 정부안에 쏠리는 눈 이상호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