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오너일가가 최근 5년 동안 부영그룹 계열사에서 배당금으로 받은 돈이 1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이 부영그룹 계열사의 감사보고서를 보고 계산한 결과
이중근 회장과 부인, 자녀 등 오너일가가 2012~2016년 결산 후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이 모두 1106억7천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계열사에서 5년 동안 배당금 1074억6천만 원을 받았다.
부인 나길순씨가 2억6천만 원,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성훈 부영주택 사장이 23억3천만 원, 차남 이성욱 부영주택 전무가 2억1천만 원, 3남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억1천만 원, 장녀 이서정씨가 2억1천만 원을 받았다.
이 회장은 지분 93.79% 보유한 부영에서 2016년에 모두 164억 원을 배당받았다. 이성훈 사장도 2억8700만 원을 받았다.
그룹 계열사인 동광주택산업은 2016년 주주들에게 1주당 2200원을 배당했다. 이 회장은 동광주택산업의 지분 91.52%를 보유하고 있어 2016년에 92억 원가량을 배당받았고 부인 나길순씨도 1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
부영그룹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건설사로 부영주택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계열사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지 않다.
검찰은 회삿돈 횡령과 비자금 조성, 임대아파트 분양가 부풀리기 등의 의혹과 관련해 1월31일~2월1일 이틀에 걸쳐 이 회장을 조사했다.
검찰은 곧 이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