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신제품 ‘갤럭시S9’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대거 끌어들이며 좋은 판매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X 판매량이 급감한 데다 LG전자와 화웨이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시기를 늦추고 있어 갤럭시S9의 독주체제가 이어질 수도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일 “북미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미국 경기 호전의 영향이 소비자 구매력 강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인기 상승이 3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S9의 잠재수요 증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과 LG전자, 화웨이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업체들이 올해 사업전략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도 갤럭시S9에 청신호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X의 신제품 효과가 사라져 수요가 최근 감소하는 데 대응해 아이폰7과 아이폰8 등 가격이 낮은 제품의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와 화웨이 등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경쟁업체는 갤럭시S9 출시시기를 피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를 5~6월로 늦추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9의 독주가 예상된다”며 “뚜렷한 경쟁제품이 없어 양호한 판매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880만 대로 갤럭시S9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보다 7.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9의 인기가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계열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