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뒷걸음했다.
동국제강은 1일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46억 원, 영업이익 2439억 원, 순손실 19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2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 줄었고 708억 원의 순이익을 내던 데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건설용 철강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반적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는데 4분기에야 제품 가격에 반영한 탓에 영업이익은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965억 원, 영업이익 594억 원, 순손실 47억 원을 냈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늘었고 영업이익은 120.8% 대폭 증가했다.
연결대상 및 관계회사 이익 감소분과 법인세 비용이 늘어나면서 순손실을 냈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집중하면서 신용도가 오르는 성과를 냈다.
2017년 연결기준으로 차입금 3537억 원을 상환하면서 차입금 규모는 2년 동안 1조 원 가까이 줄였다. 이에 따라 2017년 말 부채비율은 별도기준으로 116%까지, 연결기준으로도 154.8%까지 개선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2월28일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인 BBB 수준으로 올렸다. 동국제강 신용등급은 2015년 하반기에 투자부적격등급인 BB까지 떨어졌는데 2년반만에 올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올해 내진 철강제품, 프리미엄 컬러강판 등 차별화한 제품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