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평창동계올림픽 통해 5G 주도권 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1일 “KT는 평창올림픽에서 5G 서비스를 국내외에 선보이며 5G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보다 많은 유선설비 기반을 갖추고 있는 점도 5G 시대에 경쟁력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2월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날 강릉 올림픽파크와 서울 광화문광장에 ‘5G 홍보관’을 열고 5G 네트워크가 만들어낼 미래를 일반인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KT가 선보이는 5G 기술 가운데 자율주행버스, 체감형 가상현실(VR)방송 등이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평창올림픽에서 가상현실에 스포츠를 접목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데 가상현실은 5G의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앱)이 될 수 있다.
이번 5G 시범서비스를 통해 경쟁력 있는 5G 가상현실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대부분의 국내 통신 필수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5G를 구축하는 데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신 필수설비란 전신주, 광케이블, 통신관로 등 전기통신사업에 필수적 유선설비를 말한다. 유선설비는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은 물론 LTE와 5G 구축에도 필요한데 KT는 국내 전체 전신주의 93%, 관로의 72%, 광케이블의 53%를 보유하고 있다.
5G가 상용화되면 대용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져 유선설비의 전송능력 차이가 주요한 경쟁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선설비 경쟁력이 높은 KT가 5G 시대에 경쟁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원은 “KT의 5G 시범서비스와 유선 경쟁력은 5G 경쟁우위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다만 KT는 상용화가 가능한 5G의 핵심 앱을 찾아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