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불법 정치자금 기부 의혹과 관련해 KT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1일 오전 9시40분경 KT의 성남시 분당구 본사와 서울 광화문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 등 관련 문건을 확보했다.
경찰은 KT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을 받는 ‘카드깡’ 방식으로 돈을 마련한 뒤 이를 당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기부금 형식으로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고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한 뒤 KT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는 지난해 12월28일 KT에 수사관을 보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의 뇌물수수와 관련해 후원금 납부내역 관련 자료와 KT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