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이 동양과 유진저축은행(옛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한 효과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낼 것으로 전망됐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올해는 유진기업이 인수했던 동양과 유진저축은행의 실적이 처음으로 유진기업에 온전히 반영되는 첫 해”라며 “유진기업은 본업인 레미콘사업의 성장뿐 아니라 연결 및 지분법대상 기업의 실적호조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레미콘사업을 하는 동양의 지분을 22.81% 보유하고 있다. 동양의 실적은 현재 유진기업에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고 있다.
레미콘의 경우 수도권에서 진행되는 민자 토목·주택건설시장의 호황에 따라 올해도 여전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건설경기가 둔화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지난 3년 동안 건설사들이 국내 건설시장에서 많은 일감을 확보해놨기 때문에 후방산업인 레미콘산업도 한동안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진기업과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등 유진그룹이 지난해 말에 인수한 유진저축은행의 영업이익도 올해부터 유진기업의 지분법이익에 반영된다.
유진저축은행은 2015년부터 실적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유진기업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기업은 올해 지분법이익으로 모두 3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지분법이익이 2배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유진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300억 원, 영업이익 107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5.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