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1-29 14: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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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장비회사 텔레필드가 KT에 5G 통신장비를 대량으로 공급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KT가 2월 개막될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통신망을 구축했는데 여기에 텔레필드는 주요 통신장비를 대량 공급했다”며 “올해부터 KT가 5G 시설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돼 텔레필드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노택 텔레필드 대표이사.
텔레필드는 통신장비 전문제조회사로 통신 접속망에 들어가는 다중서비스지원플랫폼(MSPP), 패킷광전송시스템(PTN) 등의 전송장비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게 공급하고 있다.
텔레필드는 지난해 주요 고객사인 KT가 평창에 구축한 5G 시범망을 구축할 때 통신장비를 공급했다. 이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24일에는 KT와 55억 원 규모의 패킷광전송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패킷광전송시스템은 음성과 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유·무선 서비스를 단일 통신망에서 제공하는 전송 장비다. 물리적 회선 증설 없이 소프트웨어 제어만으로 패킷의 용량,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어 고화질영상 등을 쉽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때문에 5G가 상용화돼 트래픽이 크게 증가할 경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패킷광전송시스템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킷광전송시스템은 그동안 화웨이가 국내 이통3사에 공급했지만 점차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KT의 필수설비를 공용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텔레필드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대부분의 국내 통신 필수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공유할 경우 KT 기간망에 대응하는 통신장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 연구원은 “텔레필드가 올해 KT에 5G 통신장비를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 것”이라며 “코위버, 우리넷 등 경쟁사보다 실적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텔레필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52억 원, 영업이익 73억5천만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27.4%, 영업이익은 1816.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