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3명을 선정했다.
후보들은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을 포함한 내부인사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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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 |
우리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2일 오전 열린 2차 회의에서 심층면접을 진행할 우리은행장 후보들을 선정했다.
행추위가 선정한 후보들은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 김승규 부행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등 모두 3명으로 알려졌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퇴임을 밝혀 후보에서 빠졌다.
1차 후보군 가운데 이광구 부행장이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이 부행장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인 ‘서강금융인회’(서금회) 회원이다. 이 부행장이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과정에서 서강금융인회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문도 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 부행장과 서강금융인회의 관계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면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관치금융 논란이 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순우 행장의 퇴임을 놓고도 관치논란이 벌써부터 나온다.
이광구 부행장이 상업은행 출신인데 반해 다른 두 후보는 한일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은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출범했다. 그뒤 우리은행은 두 은행 출신 인사들이 번갈아 은행장을 맡는 것이 관례처럼 자리잡았다. 이순우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김승규 부행장은 1979년 한일은행에 입사해 최근까지 우리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우리은행 민영화에 관여했다.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은 1983년 한일은행에 들어와 1999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할 때 초대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우리은행 행추위는 오는 5일 3차 회의를 열어 후보들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한다. 그뒤 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최종후보 1명을 확정한다.
최종후보는 이달 30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선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